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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강좌

해 안보이는 노을 사진

by 백기환 2014. 4. 30.

저녁 무-렵 서쪽에 가면 노을 사진 찍는다고 진 치고 있는 사진가들을 보게 된다.


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대포알을 장전하고 기다린다.


 떨어지는 멋진


노을을 잡으려고 말이다.


 왜 그 무거운 대포알을 장전하느냐고?




 대포알이라야 해의 크기가 커지니까 당연히 대포알이다.


 참고로 100mm 렌즈의경우


 약 1cm 정도의 지름으로 해가 잡힌다.


 그렇다면 일출이나 노을 사진의 경우 대포알이 없으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없다?


 물론 아니다. 



위 두 사진은 모두 100mm 마크로 사진으로 촬영한 것이다.


 첫 번째 사진은 지리산 노고단에서 단풍나무를 촬영한 것이고 밑의 사진은 경주에서


탱자나무


꽃을 찍은 것이다. 밑의 사진 하단부에는 해의 일부가 크게 포착되었는데 이는 마크로 렌즈로 탱자꽃에 포커스를 맞추었기에 뒤의 해가 당연히 뻥튀기 된 것이다




두 사진 모두 뒤 배경은 노을이다.


 비록 해는 뚜렷하게 


보이지 않지만 누가 봐도 노을 사진이란걸 알 수 았다. 한동안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 있지 않다는 말이 유행 한 적이 있다.


 맞는 말이다. 호두빵이라고 해서 반드시 호두가 들어가야 하나?


 그냥 모양이 호두면 호두빵, 붕어면 붕어빵이다.


 붉은 하늘 빛이 배경으로 멋지게 잡혀 있다면 노을을 장식하는 커다란 태양 모습이 보이질 않아도 훌륭한 노을 사진이 될 수 있는 것이다.


 



철없는 사진과 학생이나 사진교육원 학생들 학교나 교육원에서 교수님이 노을 사진을 과제로 내 주셨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회색 대포알 사달라고 조르지 말지어다. 경제 상황이 최악인 이즈음


 부모님들은 정말 힘드시게 살림을 꾸ㅡ려나가고 계신다.


 멋진 장비는 누구나 가지고 싶어한다. 또 가지고 있으면 좋기는 하다.


 똑딱이 수준의 장비로는 흉내조차 낼 수


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으니까.


 그렇지만 지금 있는 장비를 최대한


활용하도록 하자.


 생각을 조금 달리하고


부지런해지면


의외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.